어느 일간지의 편집국장. 사실 일간지급임에도 편집국장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가소롭다고 말해야 되나.
보통 우리가 말하는 편집국장이라면 언론사 지면의 전권을 잡고 있는, 회사의 꽃은 임원이요. 공무원의 꽃은 사무관. 경찰의 꽃은 총경. 언론사의 꽃은 편집국장이란 말이 있다.
그럼에도 그 편집(編輯)국장, 사실 가만 지켜봤더니 한 마디로 편집증(偏執症)을 앓고 있는 듯한 편집(偏執)국장 인 것 같더라.
이렇게 지면을 빌려 편집국장이라는 명칭을 붙여주는 것도 거창하게 높이 불려주지만, 지면이기에 점잖게 가릴 건 가려야 하니.
그 편집국장, 자신의 칼럼에는 거나하게 자신의 얼굴 사진을 떡하니 갖다 붙이면서 세상일에 감놔라 배놔라 하지만, 정작 밑에서 올라오는 기사들에 대해 관보 수준의 기사들은 100% 펑펑, 그것도 지면 최상단으로 내면서, 취재기사는 되레 밀어버린다.
기자의 기사가 사실관계에 대해 틀릴 때, 기자는 물론 편집국장, 사주까지 타격이 온다는 건 다 아는 사실로, 기사의 사실관계가 다 맞음에도, 그 편집국장 이유 없이 아주 시원하게 밀어버리더라.
아니면 기사를 멍텅구리로 만들어 버리는 아주 이상한 편집국장.
왜 이럴까. 들리는 말로, ‘사실관계가 어쩌고, 저쩌고’, ‘지 주장이지’, 라며 자신만의 핏대를 세우는 편집(偏執)국장 노릇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
참, 오해마시길. 그 편집국장의 칼럼, 보지도 않는다. 까막눈 되니, 제목만 보고 파악한다. 그러니 독자 분들도 신문 가려가면서 보길 바랍니다. 물론 구독료 주고 원해서 구독 않겠지만.
게다가 그 편집국장, 자신의 칼럼은 온 갖거 다 내면서, 바로 위 사실관계 다 맞다고 밝혔고, 설령 자기주장이면 칼럼형식으로 돌려서 내면 되는 것을 아주 시원하게 밀어버려, 취재원에게 얼굴 들 낯없게 만들어 버리는, 굳이 그렇게까지 기자에게 치욕을 안겨준 것은 무엇일까.
나름 추측해보니, 요새 웬만한 언론사. 사실 봉급 없다는 건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그렇다고 편집국장까지 없겠냐라고 반문하겠지만, 없을 수도 있다. 웬만한 언론사 사주도 밥 굶주릴 판이다. 하물며 기자는 두말 하면 땡이고.
그래서 보통 새로 기자가 들어오면 언론사들, 기사 잘 내준다. 자리 잡아라고. 물론 이거가지고 뭐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짜 편집국장(編輯局長)과 그 편집국장(偏執局長)의 차이는, 바로 기사 잘 내 주는 목적부터가 다르다.
진짜 편집국장은 다들 아실 거라 사료되고, 그 편집국장은 자신의 밥 그릇 노릇 만들려는 아주 교묘하고, 사이비 같은 행태.
여기서 다른 언론사의 편집국장 말이 떠오른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하는 말 “일명 환경이라고 들어가는 신문들 있죠. 다들 한 번씩 들어갔다 왔다”며 “그런 신문 조심해야 되요”라는 말을 던지더라.
물론 모두는 아님을 밝히고, 또 ‘일명’이라며 일부라는 뜻으로 붙였으니, 모든 환경신문들이 성격 오바 할 필요는 없다.
하여, 그 편집국장(偏執局長) 이력을 파악해보니...갔다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일명’에도 있었던 것 같더라.
그렇다면 당신은 왜 그런 곳에 있었냐라고 반문하겠지만, 세상 사람들이 삶의 지혜를 두고 말할 때 ‘첫 단추 잘 껴야 된다’는 말 있듯이 첫 단추 잘 못 끼운 거. 게다가 그 속에 있지 않으면 대체적으로 알 수 없는 거, 바로 그거. 그러니 있어 보니깐.
더불어 그 편집국장(偏執局長)을 모시고(?) 있는 사주 ‘좀 도와 달라’는 구구절절한 주위에 들리는 신신부탁.
그 외로, 그 편집국장(偏執局長)을 둘러싼 일들을 보면 참으로 희한하다. 사주가 회사 명운이 걸릴 일들에, 그 편집국장(偏執局長)에게 휘둘리는 일도 꽤나 많은 것 같기도 하던데, 왜 이럴까.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안 나오지만, 한 가지 추측한다면, 둘 다 서로 피장파장이란 거.
게다가 그 곳에 있는 기자들, 사실 기자라는 명칭 붙여주는 것도 감지덕지해야 하나. 다른 좋은 언론사도 많다는 것도 좀 알아라.
세상 다 둘러보지 못했지만, 찾아보면 많은 것 같더라.
그래서 그 편집국장(偏執局長) ‘사실관계가 어쩌고 저쩌고’, ‘지 주장이지’, 그러면서 온갖 언론사들의 기사는 숙달된 기술로 베껴 지면을 채우면서, 정작 밑에서 올라오는 취재 기사는 거의 깡그리 밀어버리는 것에 대해 편집국장(編輯局長)이라 할 수 있는지.
아니면, 살아온 날에 죄(?)가 많아서 그런지란 생각도 해 본다
게다가 접해보니, 웬걸 21C세기에 저런 사람도 다 있구나란 아주 기막힌 판타지가 떠오르더라. 솔직히 말해서, 이건 진짜 이조시대도 아니고 할 말을 잃어버린다. 한 마디로 자기 위에 세상없는 거.
이를 두고 회자꾼들 ‘당신이 문제 있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하겠지만 말야, 다른 편집국장(編輯局長)들 중에서는 그런 편집국장(偏執局長) 없더라.
세상 다 돌아보지 못했지만, 진짜 장담하는 거, 당신 같은 편집국장(偏執局長) 없더라. 그런데도 그 편집국장을 모시고(?) 있는 사주는 또 뭔지.
게다가 기관들, 그런 곳에 홍보를 내면 빛이 나나. 내가 볼 땐 되레 이미지만 나빠지고, 시민세금 낭비하는 띨띨한 기관처럼 보인다. 물론 어쩌겠냐라고 하겠지만, 그런 동정심은 되레 사회이미지만 나빠지고 시민세금 물로 쓰는 아주 나쁜 공무원이란 생각이 든다.
하여 그 편집국장(偏執局長). 찾아보면 그 나이에 할 만한 다른 일들도 많이 보이니, 언론계를 어지럽히지 마시고, 다른 길을 모색해봄이 어떨까하고 이렇게 지면을 빌려 한 번 충고를 던져본다.
하긴 옛날 할배들이 말하길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쇠귀에 경 읽기겠지만...
오늘도 내일도, 자신 얼굴 지면에 꼬박꼬박 갖다 붙이면서, 열심히 지면을 베끼고 있을게다, 그 편집국장(偏執局長).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들러리와 그 밑 꼬붕들.
[미디어유스 이수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