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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집중취재] 경주 꽃마차 말, 학대는 없었다
등록날짜 [ 2015년03월02일 16시35분 ]




[미디어유스 이수언 기자] 며칠 전, 경주 꽃마차 말 학대 사건으로 전 국민이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고, 지금도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다.

 

분명 밝히면, 경주 꽃마차 말의 학대적인 영상의 진실은 누가 봐도 진실이 아니라고 할 여지는 없다. 그러나 모든 국민들이 간과한 게 있다.

 

◆ 우리 꽃마차 말은 학대가 없었다.

 

▲ 경주 대릉원에서 꽃마차를 운영한 털보아저씨 김진환 마부와 꽃마차를 끈 얼순이(馬). 털보아저씨와 얼순이는 이번 학대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 특히 마차 운영과 관련해서도 학대 당사자와 완전히 다른 별개다.

 

경주 꽃마차 중에, 다른 꽃마차 말은 학대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거의 모든 국민들이 경주 꽃마차를 폐지하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 것 같다. 더욱이 전국의 모든 관광지에서 운영하는 마차를 폐지하라는 비이성적인 생각으로 확대 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책임 없어도, 너도 책임져야 한다’는 말로도 들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꽃마차 말의 학대 사건은 그 사건에만 머물러야 하겠다. 아무 관련도 없고 행위도 없는 꽃마차 말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학대 받은 말의 꽃마차와 아닌 꽃마차 말은, 마부(馬夫) 자체가 다르다. 역시 말 관리도 각자가 따로 관리하는 완전히 별개다.

 

학대를 한 꽃마차의 마부는, 마차 4대를 운영하고 있었고 경주 사람이 아닌 타지(他地)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번 학대와 아무 관련이 없는 마부는 1대를 운영하고 있었고 경주 토박이였다. 따라서 두 팀이 완전히 별개로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학대도 없고, 평소 동물을 아끼며 동반으로 살아가면서 가족들의 삶에 기둥이 되는 상황에서, 이번 학대 사건으로 다른 꽃마차까지 폐지를 부르짖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될까. 어떤 이들은 ‘동물은, 본연의 생태로 살아야 한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야생의 동물은 모르겠으나, 가축의 개념으로 길러진 동물은 본연의 생태로 살아가질까.

 

그래도 본연의 생태로 살려면, 최소한 인간과 공존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경주 꽃마차 중에서 학대를 받지 않고, 꽃마차를 몰고 다녔던 말이 있어 찾아가봤다.

 

학대를 받지 않고 꽃마차를 몰고 다녔던 말은, 국립경주박물관 뒷길로 해서 경주시 인왕동쪽 남산 자락 아래에 평소 기거하고 있다.

 

경주 남산은 문화재를 가득 품은 노천의 박물관이라는 말을 듣는 그야말로 역사 자체다. 그런 남산 자락아래에, 특히 말은 남향으로 지어지고 통풍이 잘 되는 것과 함께 마구간이 있는 곳에서 쉬고, 잠자며 전문 마부의 관리를 받으며 지내고 있다.

 

이곳 마구간을 운영하는 분은 이일희 마부(54년생)다. 특이하게 이일희 마부는 마구간과 이어진 옆 건물이 주거공간이어서 항상 그곳에서 말들과 함께 거주하며, 밤에도 잠을 잔다.

 

그리고 대릉원 앞에서 꽃마차를 몰고 다녔던 분은 김진환 마부(54년생)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가 몇 해 전, 말로 인해 알게 된 사이다. 특히, 두 사람 모두 기구한 인연인지 54년생 청말띠다. 두 사람 모두, 말과의 인연과 함께 두 사람도 대단한 인연인 것 같다.

 

두 사람 중, 이일희 마부는 꽃마차를 전혀 운영하지 않고 지금까지 평생을 말과 함께 살아오고 있다. 그는 말이 좋아서 고등학교 3학년 때인 73년도, 말을 사러 서울까지 다녀왔다. 여름이었던 당시 밤에 말을 타고 이동하고, 낮에는 쉬면서 장장 7일 동안을 그렇게 해오면서, 서울에서 산 말과 함께 무사히 경주에 도착해, 지금까지 말과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의 주거공간과 함께 마구간 터도 30여 년이나 됐다. 또 마구간 터에서는 예전 간간히 승마체험도 이루어졌었다.

 

김진환 마부는, 늦게나마 여생을 말과 함께 하게 됐다. 이후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김진환 마부의 긴 수염과 함께 ‘털보 아저씨’라는 별명이 붙어 유명세를 탔다.

 

그런 두 사람 모두 경주 토박이 출신으로, 지금과 같은 인연이 된 계기는 4여 년 전으로 거슬러 2011년 초경이다. 당시 김진환 마부는 말을 구입해 여생과 함께 생계를 위해서도 꽃마차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시 말은, 꽃마차를 끌지 않을 땐, 기거할 곳이 없어 인왕동 빈 터에 묶여 있곤 했었다. 그러다 도저히 안 되어 말이 기거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찾았던 곳이 바로 이일희 마부의 마구간이었다.

 

김진환 마부는, 그 때부터 이일희 마부에게 말의 기거를 부탁했다. 하지만 이일희 마부는 거부했다. 몇 년을 계속 거부하다가 1여 년 전에 허락을 해, 김진환 마부의 말은 이일희 마부의 마구간에 기거하게 되면서, 말은 두 사람의 인연과 함께 두 사람으로부터 관리를 받아오고 있다.

 

▲ 마구간을 운영하며 사는 이일희 마부의 마구간. 남산 자락아래에 터를 잡고 있다. 이곳에서 이일희 마부는 말과 함께 살고 있다. 밤에도 잠을 이 곳에서 말과 함께 잔다. 털보아저씨의 얼순이는 사진 가운데 부분에 위치한 마구간에서 기거하고 있다.

 

◆ “꽃마차 학대 사건, 죄 없는 사람까지 피해보고 있다”

 

두 사람에게 이번 꽃마차 학대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먼저, 이번 학대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마구간을 운영하는 이일희 마부는 “영상을 봤는데 말을 때리는 그 사람, 아닌 것 같다. 성격이 좀 온전치 못한 사람이라고 들었다. 그런 사람들은 말 관리 할 자격이 없다. 말도 아무나 관리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축은 길을 들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훈육해야 할 상황도 있다. 그렇다고 심한 매질이나 쇠파이프, 몽둥이 이런 것으로 하면 안 되지만”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상황의 예로 “사람이, 가볍게 손이나 발로 600~700kg가 되는 말을 급소가 아닌 일반적인 곳에 쳐봐야 되레 아파서 치지도 못한다”고 곁들이기도 했다.

 

이 말을 들으니, 갑자기 예전 아는 지인이 젖소를 키웠던 얘기가 떠올랐다. 젖소들이 우사로 들어가지 않거나 말을 듣지 않을 때, 화가 나 주먹으로 젖소 엉덩이를 툭툭 쳤는데, 지인은 “얘 네들은 꿈쩍도 안 한다. 눈만 멀뚱멀뚱하다. 말 안 들으니 칠 수 밖에 없는데, 내 주먹만 아프다. 그리고 얘 네들 입장에선 내 주먹이 솜방망이 입장”이라고 말해,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던 얘기다.

 

한마디로, 엄청난 거구 앞에 꼬챙이 들고 재롱 떤 격이었던 것이다.

 

또 학대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대릉원 앞에서 꽃마차를 몰던 김진환 마부(털보아저씨)에게도 이번 학대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김진환 마부는 “채찍이라도 말을 그렇게 때리고 하면 안 되지”라며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그는 “말은 머리도 좋아서 서로 교감해야 하는 동물”이라며, 그러나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꽃마차 학대 사건이 죄 없는 사람까지 피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학대 사건의 당사자는 김모씨다. 그런데 학대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인 김진환 마부도 김씨다. 바로 이점에서 개인적인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 큰 오해를 받고 피해를 입고 있다.

 

그는 “TV에 학대사건의 피의자로 김모씨로 해서 경주 마차의 대표로 나왔다. 피의자 김모씨라고 나오니 경주뿐만 아니라 나를 알고 있는 사람 모두 나라고 인식하고 있다. 나도 김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실질적으로도 경주시나, 경찰서, 다른 기관에서도 경주 마차 대표로 내가 등재돼 있어 난 줄 안다”고 밝혀, 고스란히 피해를 받고 있음을 밝혔다.

 

또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번 학대 사건에 내가 아니란 걸 잘 안다. 그러나 워낙 이번 학대 사건이 크게 이슈화 되다 보니, 경주에서도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내가 그랬는줄 안다”고 말하며, 거듭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우리 손녀까지 울고불고 ‘할아버지가 아니죠’라며 난리법석을 떨었다”며 “달랜다고...”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이어 “우리 손녀가 다니는 학원에서까지 놀림 받고, 우리 딸은 현재 살던 곳에서 이사까지 했다”고 말해, 그 피해의 파장이 상당함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전국에서도 나의 마차를 타본 일부 관광객들이 ‘털보아저씨 아니죠’라는 문의를 전화로 수차례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김진환 마부는, TV에 학대 사건 당사자인 김모씨를 두고 경주 대표라는 직함에 항의를 했고 삭제가 됐다. 하지만 한 번 잘못된 보도의 여파는 지금도 가시질 않고 있다.

 

▲ 털보아저씨인 김진환 마부(62세)가 이번 말 학대 사건은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게다가 털보아저씨는 청말띠다.

 

◆ “우리 얼순이(馬)는 학대받지 않았다. 마사회에도 등록된 말”

 

이어, 그는 “우리 얼순이는 마사회에도 등록되어 그 곳에서 예방주사도 무료로 받고 있다. 말 상태도 어떤지 관리도 받으면서, 왜 다쳤는지 그런 것까지 다 조사 받고 있다. 한 마디로 동물보호단체처럼 수의가 와서 관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학대 사건에 나온 김모씨의 말은, 단 한 마리도 마사회에도 등록되지 않은 말이었다”고 밝혔다.

 

얼순이는 김진환 마부가 이끄는 꽃마차의 말(馬)이다. 얼순이는 한라마다. 한라마는 제주마와 영국 원산인 대형말 서러브렛의 교잡종이다.

 

또, 그는 “사람들이 보통 마차말은 폐기 직전의 말을 사용한다고 인식하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상식이다”고 말했다.

 

이는 “말을 아는 사람들은 마차말이 더 비싸고, 승용마에서 마차말로 조련하는 게 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마차말은 잘못 되면 마차가 뒤집어 질 수도 있기에, 아무 말이 마차를 끌 수 없다. 더구나 말은 온순하지만 그만큼 세세한 동물이다”고 말해, 얼순이는 그만큼의 관리와 마부의 정성이 담겨 마차를 끌고 있다.

 

게다가, 그는 “우리 얼순이는 꽃마차 끄는 일도 주 2일 근무다. 주로 주말에만 끈다. 비오는 날에도 운영 안 한다. 그리고 마구간도 있지, 마사회에서도 관리 받지, 우리에게도 관리 받지, 모든 면에서 우리 얼순이는 복 받았다”며, 말을 혹사시키지 않고 있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주 2일 근무도 말을 혹사 시킨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다. 말은 태생이 질주본능이기 때문에, 밖으로 한 번 씩 나가줘야 하며 말들도 마구간에만 있으면 스트레스 받는다.

 

그런데 이번 학대 받은 말은, 마사회에도 등록 안 된 상태다가, 마차 끄는 일을 마치면 인왕동 빈 터쪽에 주차해둔 차량 적재함에 기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말들이 차량 적재함에 기거하는 것은 말들에게도 스트레스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대화중 여담(餘談), 이솝우화 ‘꾀부린 당나귀와 소금’

 

대화 중 여담(餘談)이 나왔다. 우리가 키우는 애완견이나 동물들을 보면 간혹 자신들의 애완동물이 ‘끼’를 발산함에 똑똑하다고 자랑들을 많이 한다.

 

이일희 마부는 “말이나 조랑말, 쟤네를 꾀 많아요”라며 “당나귀와 소금 얘기 아세요”라고 물었다.

 

‘앗’ 하고 바로 머릿속에 얘기가 기억났다. 어릴 적, 이솝우화에 ‘꾀부린 당나귀와 소금’이라는 얘기를 접한 적 있었다.

 

얘기는, 당나귀가 싣고 가던 짐이 무거워 개울가를 걷다가 실수로 넘어졌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당나귀가 싣고 있던 짐의 무게가 갑자기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당나귀는 ‘아하, 물에 빠지면 짐이 가벼워지는구나’란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던 당나귀는 나중에 소금보다 가벼운 솜을 싣고 가게 됐다. 당나귀는 더 가볍게 할 요령으로 또 개울가에 넘어졌다.

 

그러나 당나귀는 일어날 수가 없었다. 솜이 물을 흡수해버려 무게가 엄청나게 무거워졌기 때문이다.

 

그런 당나귀에게, 주인은 엉덩이를 찰싹찰싹 치며 일으켜 세웠고, 당나귀는 아픈 엉덩이와 함께 무거워져 버린 솜을 지고 울면서 간 얘기로, 이는 그만큼 말과의 동물들은 꾀가 많다는 뜻이다.

 

이일희 마부도 “우리 조랑말도 예전에 마차 한 번 끌어보게 하려고 조련하다가 지가 하기 싫다고 그냥 바로 발라당 누워버렸다”며 “말들은 자기가 하기 싫으면 누워 버린다. 꾀 많아요”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하지만 이일희 마부는 이런 얘기를 두고, 학대 사건을 두둔 한다는 것으로 오해될까봐 전혀 두둔할 마음도 없음을 밝혔다.

 

▲ 털보아저씨의 말, 얼순이와 함께 자신의 말 3마리를 기르며 같이 살고 있는 이일희 마부(62세). 이일희 마부도 털보아저씨와 같은 나이며 청말띠다. 두 사람 모두 말과 함께 대단한 인연인 것 같다.

 

◆ “얼순이와 난 생계도 달렸다..동물단체 대표와도 좋게 얘기됐다”

 

이번 학대 사건으로, 앞으로 경주시는 대릉원 앞 거리를 ‘우마차 통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더구나 동물보호 관련 시민단체도 이러한 요구를 앞세우고 있는 상태다. 만약, 우마차 통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되면 앞으로 꽃마차를 운행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김진환 마부는 전 재산을 투입해 운영한 꽃마차를 운영할 수 없어, 생계에도 타격을 입게 된다.

 

두 사람에게 입장을 물어봤다. 두 사람 모두 학대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상태에다가 생계와도 직결된 문제인데 너무 과하다는 반응이다.

 

김진환 마부는 “이번 사건으로 내가 잘못한 것은 없지만, 자숙하는 의미에서 당분간 조용히 있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 전 재산이 투입됐다. 얼순이 사료도 수입사료를 먹이고 있다. 꽃마차도 이제는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번 사건에 문의를 해와, 이 분들을 위해서도 그만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진환 마부는, 과거 ‘털보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여러 차례 TV에 방영되기도 했다. 그만큼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와 관광을 선물했고, 경주시를 홍보하는 데도 일조 했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그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

 

그는 “예전 행사가 있었을 때는, 제천에서 시장님이 나셔서 ‘멀리까지 오셔서 감사하다’며 마차까지 탔다”고 말했다.

 

또 “나도 숱하게 꽃마차를 무료로 태워준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 가정에는 1인 요금만 받고 태워주기도 했고, 어린 아이들이 꽃마차 타고 싶다고 울고불고 해도 돈이 없어 타지 못했을 때, 그냥 태워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런 울고불고하는 아이에게, 김진환 마부는 “‘경주 와서 이런 거 한 번 타보고 가야지. 그냥 타’라고 말했는데, 안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세상에 공짜가 어디냐’라는 생각에 세상 사람들이 믿질 않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도리를 펼칠 때는 펼칠 줄 알았기에, 김진환 마부가 ‘털보 아저씨’라는 유명세를 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물론 과거 꽃마차 초기에는 말똥도 간혹 흘려져 있었고, 시민들의 민원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어느 순간부터 민원이 사라진 것 같다. 거리에 말똥은 안 보이고, 주위에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 애쓴 결과로 보이고 있다.

 

김진환 마부는 “마차에 말똥받이가 있다. 우리 얼순이는 안 그런데, 그 학대 했던 마부의 말 중 삼돌이가 마차를 끌 때 똥을 싼다”고 말했다.

 

이 차이는, 말이 움직이며 똥을 싸면 말똥받이와 반드시 이격이 생겨 그쪽으로 흘린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리고 김진환 마부는 중요한 얘기도 꺼냈다. 바로, 지난달 끝자락인 28일 동물보호 관련 대표와도 면담을 했다. 현재 이 단체가 학대 받은 말을 구입해, 마사회에서 관리를 받고 있고, 또 ‘우마차 금지’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동물보호 대표와의 면담 분위기를 그는 짤막하게 밝혔다. 김진환 마부는 “좋게 설명됐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하며, 앞으로 경주시와도 잘 마무리되기를 바랐다.

 

끝으로, 그는 “우리 얼순이는 건강하고, 잘하고, 아주 편하게 쉬고 있다”며, 이번 학대 사건과는 전혀 관련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 얼순이가 끌고 있는 마차가 쉬고 있다. 마차는 이일희 마구간 정문 앞에 세워져 있다.

 

◆ 갈무리

 

기자가 이일희 마부의 마구간을 어떻게 알았을까. 간단하다. 이일희 마부의 마구간 바로 앞길은 남산의 등산 길 중 하나다. 기자는 예전 이쪽으로 간 적이 있었다. 지나가면서 간간히 이일희 마부가 말을 운동시키거나, 탄 적을 봤다. 특히 말을 관리하기 위해 빗질하는 모습도 봤었다.

 

빗질하는 모습에서 정녕 말을 관리하고 있다는 모습을 봤었다. 그리고 김진환 마부의 마차가 국립경주박물관 뒤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몇 번 본적도 있었다.

 

그래서 기자는 ‘아, 저 분의 말은 일마치고, 그쪽 마구간으로 가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었고, 그런 분의 말이 이번 학대 사건의 말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이라는 확신에 찾아가게 됐다.

 

결국, 이번 취재로 기자의 확신이 맞았고 이렇게 소개하게 됐다. 우리나라 국민 근성 중에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믿질 않는 구석을 가진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끝으로 꽃마차를 끈 얼순이가 기거하고 있는 이일희 마부의 마구간 주소를 공개하기로 했다. 두 사람 모두 흔쾌히 동의도 했다.

 

특히, 공개는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다. 주소는 경주시 인왕동 182-2번지(신주소 : 경주시 문천길 172번)다. 대릉원 앞에서 국립경주박물관 뒷길로 해, 대략 3Km 정도의 거리다.

 

마지막으로 이일희 마부의 마구간은 예전 승마체험장으로도 운영했고, 손님이 있으면 지금도 하고 있다. 그러나 기자에게 바라는 말도 남겼다. 이는 말에 대해 알고,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오길 바랐다. 털보아저씨인 김진환 마부도 얼순이를 보러 찾아오는 손님은 더욱 적극 환영의 뜻도 보였다.

▲ 털보아저씨 김진환 마부와 얼순이(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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