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라인뉴스팀] 국가보훈부(장관 박민식)와 한국경제인협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참전 영웅들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맞춤형 신발’을 제작해 헌정하는 행사가 열렸다.
국가보훈부는 19일 오후 3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문 귀빈실에서 윤종진 국가보훈부 차관을 비롯해 배상근 한국경제인협회 전무, 류영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6‧25참전유공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맞춤형 신발’ 증정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3일 3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6·25전쟁 당시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국토 곳곳을 쉼 없이 전진한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형 신발을 제작·헌정키로 한「수호자의 발걸음」기획 사업(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왼발과 오른발의 발볼 차이로 기성화가 안 맞거나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 6‧25참전유공자와 재방한 유엔참전용사의 발을 삼면측정(3D스캔)*, 그에 맞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영웅의 신발(One & Only Heroes Shoes)”을 제작하는 것으로, 보훈부를 비롯한 3개 기관은 이날 참전 영웅 대표자 3명에게 증정한 뒤, 전국 보훈 관서를 통해 접수된 국내 6‧25참전유공자 200여 명에게는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증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 삼면측정(3D스캔) : 발 직선길이, 발 너비, 발등 둘레, 발꿈치 너비, 발등 높이, 엄지·새끼발가락 촉각도, 엄지발가락 높이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함
지난 19일(목) 개최된 증정식에는 국내 6‧25참전유공자를 대표해 송두식(육군 소령, 91세)·방지철(육군 하사, 91세)·전영기(육군 대위, 91세) 등 3명의 참전용사가 참석했다.
송두식 참전용사는 1951년 1월 3일 육군에 입대하여 6사단 포병제27대대 소속으로 용문산 및 화천지구 전투 등에 참전했으며, 방지철 참전용사는 1952년 2월 13일 육군에 입대, 수도사단 소속으로 수도고지 지형능선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전영기 참전용사는 1952년 학도병으로 자원입대 후 1953년 5월 8일 사병으로 군번을 부여받아 제27사단 병기중대 소속으로 호남지구 게릴라 토벌 작전 등에 참전했다. 참전 영웅들은 현재 양쪽 다리 길이가 차이가 나거나 무지외반증 및 부종 등으로 보행이 불편한 상태로 사전에 삼면측정(3D스캔)을 통해 제작된 맞춤형 신발을 증정했다.
이날 윤종진 국가보훈부 차관을 비롯한 각 기관 대표들이 참전 영웅들의 발에 직접 신발을 신겨 드렸으며, 참전 영웅들은 이 맞춤형 신발을 신고 참석자들과 함께 현충탑을 참배했다.
윤종진 국가보훈부 차관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내디뎠던 영웅들의 발걸음, 피와 땀을 기억하고 보답하는 것이 국가를 위한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이라면서 “이번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영웅의 신발’ 증정이 작지만 참전용사들의 자긍심이 되고, 또 많은 국민들이 그분들의 뜨거운 헌신을 다시 한번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지난 7월 방한한 미국 해롤드 트롬(95세) 참전용사를 비롯한 유엔참전용사 62명에게 맞춤형 신발을 제작·증정했으며, 오는 11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계기로 방한하는 유엔참전용사 20여 명에게도 신발을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부산 유엔기념공원 내에 국내 참전용사와 유엔 참전용사 17명의 발 모양을 인적 사항, 참전 기간 등이 표시된 동판 형태로 제작해 전시하는 ‘영웅의 길’을 조성, 참전 영웅들의 헌신을 기리고 미래세대에 계승토록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