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04월21일sun
 
티커뉴스
OFF
전체뉴스보기
뉴스홈 > 오피니언 > 기고  
트위터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대구경북연구원은 공동 출연 연구원의 위상과 기능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등록날짜 [ 2022년08월29일 21시03분 ]

 

[대구경실련]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설립한 대구경북연구원을 분리하고 자체 연구원을 설립하겠다고 선언했다. 대구경북연구원 분리는 도의회 등 경상북도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돌출된 사안은 아니지만 역대 대구·경북 시·도사 중 대구·경북 상생협력, 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이철우 경상북도 지사가 이를 결정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상북도가 대구경북연구원을 분리하려는 이유인 ‘대구 편중’ 등은 그동안 경상북도의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이지만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사안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을 ‘지방시대를 위한 국가적인 정책과제들을 주도하는 연구원’, ‘대학은 물론 국가연구기관과도 협력을 이룰 수 있는 연구원’으로 획기적인 개편을 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대구경북연구원은 진작에 분리되었을 것이다.

 

이철우 경상북도 지사의 대구경북연구원 분리와 자체 연구원 설립 선언은 ‘대구와 경북의 협력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는 경북과 달리 대구는 최근 상생을 포기하는 기조를 보인다’는 시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 입장 변경으로 인한 대구경북행정통합 논의 중단, 대구경북특별자치단체 설립 계획 폐기, 대구시의 일방적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통합 결정, 대구 취수원 관련 논란과 갈등 확산 등을 감안하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대구경북연구원 분리 선언은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같은 경제·생활·문화권이라는 대구, 경북의 관계, 인접한 지방자치단체와의 연계와 연대, 제휴와 협력을 통한 발전이라는 지역개발 정책 방향, 공동 출연 연구원의 장점과 대구경북연구원의 위상과 기능 등을 감안하면 대구경북연구원 분리는 득보다는 실이 훨씬 큰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이는 경북지역에도 해당되는 일이다. 행정분리로 인한 비효율을 정책연구 분야까지 확장하고, 대구시와 경상북도 출연 연구원의 영세화를 초래하여 그 위상과 기능을 현저히 약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대구와 경북으로 분리되는 연구원의 연구와 경영의 독립성, 자율성 또한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

 

현재의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관계 등을 감안하면 대구경북연구원을 분리하여 운영한 후 다시 통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통합 사례를 감안하면 이는 대안이 될 수 없다. 재통합이 분리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1991년 전남발전연구원으로 출범한 후 1995년에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던 광주전남연구원은 2007년부터 광주발전연구원, 전남발전연구원으로 분리되었다가 2015년에 재통합했는데 분리와 통합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성공적인 사례 중의 하나이고, 대구와 경북을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라는 것은 대구경북연구원에 비판적인 사람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대구경북연구원 분리는 대구경북을 잇는 끈을 자르는 일인 것이다. 이에 대구경실련은 대구경북연구원 분리로 인한 부작용을 크게 우려하며 이철우 경상북도 지사에게 대구경북연구원 분리 방침을 취소할 것을 요청한다.

 

< 미디어You's © 미디어유스 >
올려 0 내려 0
라인뉴스팀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디지털 혁신거점(SW진흥단지)’ 지정 및 투자 관련 논란의 진상과 책임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 (2022-09-05 21:44:26)
대구시의회는 국내외 연수계획을 폐기하라 (2022-08-26 22:40:41)
 미디어You's   SNS 따라가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RSS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고신대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광주광역, 의료 통·번역활동가 양...
대구시의회, 제308회 임시회 개회
伊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쥬세삐나...
포항시의회, 24년도 제1회 추경 등 ...
“겹벚꽃 보러 왔어요”...경주불...
영천시, 상반기 안심식당 지정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