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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피와 눈물로 덥힌 천지(天地)
등록날짜 [ 2017년04월02일 12시06분 ]

[미디어유스 이수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날, 하늘도 미리 알았는지 전날부터 보슬비가 내리더니 이후 전국에 비가 내렸다.

 

나라의 대통령이 구속된 현실에 많은 국민들도 비가 오는 것에 대해, 하늘도 슬피운다고 말했다.

 

문득 신라 선덕여왕이 떠오른다. 선덕여왕은 한국사 최초의 여왕이다.

 

선덕여왕이라는 애칭이 붙어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헌정사 최초의 대통령이다.

 

선덕여왕은 병으로 천수를 다했다면, 박 전 대통령은 구속으로 둘다 비운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선덕여왕의 천수는 하늘의 운명이었다면, 박 전 대통령은 농락적 인간들의 행위에 의해 벌어진 반하늘적 운명이란 부분이 다른 것 같다.

 

선덕여왕은 재위 기간 주변국의 잦은 전쟁으로 내치가 어려운 상황이 많았고, 최측근직이었던 상대등 비담도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는 오늘날로 배신이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이면에도, 인간 역사에 자주 등장하는 배신, 음모, 모략 등 그런 흐름이 고스란히 내포됐다.

 

배신자들의 반란 진압 와중에 병으로 승하한 선덕여왕과 배신자들의 탄핵으로 얼마 남지 않은 임기에도 다 못 채운 박 전 대통령.

 

상황은 다르지만, 어두컴컴하고 검불그스럼한 사악한 기운이 도는 것 같다.

 

배신과 음모 등으로 얼룩진 사악한 인간역사는 비일비재하다. 어린나이에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다시피 한 조선의 단종도 그랬다.

 

계유정난으로 숙부인 수양대군이 정권을 잡고, 이후 단종은 왕위를 물려준 슬픈 역사.

 

왕위찬탈과 단종의 복위를 꾀하는 사건에는 음모와 배신 그리고 많은 죽임이 행해졌고, 단종도 사약이 내려진 것으로 기록돼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과정은 이런 배신과 음모, 모략 등 총체적인 사악한 인간 본성들이 숨겨져 있던 것이 여지없이 드러냈다.

 

구속되던 날 하늘에서는 비가 내렸고, 탄핵과정에서는 망연자실한 분들의 슬픈 피로 땅을 적셨다.

 

비는 다음날에도 선덕여왕이 묻힌 곳에서는 봄비이기엔 어울리지 않게 폭우와 우박이 한데 어우러져 쏟아 내렸다.

 

사악한 인간들이 저지른 반하늘적 운명에, 정작 하늘은 3일에 걸쳐 구슬픈 비로 그 뜻을 천지(天地)에 전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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